장단기 금리 역전으로 커지는 R의 공포

몇 달 전 미국의 장단기 국채수익률(단기: 2년, 장기: 10년)이 며칠간 역전된 적이 있었죠. 보통 장기 금리가 단기 금리보다는 높아야 경제 주체들이 장기적으로 경제를 낙관한다는 의미인데, 이게 반대 현상이 일어났으니 장기적으로 경기침체가 오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를 낳으면서 전세계 증시가 크게 하락하기도 했습니다.


보통 장단기금리가 역전되면 1~2년 안에 경기침체가 찾아온다는 과거 사례가 꽤 있습니다. 물론 경제학이 사회"과학"으로 분류되긴 하지만, 다른 "과학"적 사실과 달리 동일한 조건이더라도 반드시 동일한 결과를 낳는 게 아닙니다.




왜냐하면, 경제는 결국 여러가지 심리에 휘둘리는 우리 인간들이 만들어가는 인간 활동의 산물이기때문에 우리가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 동일 조건에서도 전혀 다른 결과를 낳기때문이죠.


그런 의미에서 지난 금리 역전 사태가 조만간 전세계적 경기 침체를 낳으리라 확신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과거 사례를 볼 때 그럴 가능성이 높기때문에 지나치게 낙관적이기보다는 충분한 현금을 확보하면서 대비하자는 거죠.


혹자는 소위 금과 같은 안전자산에 투자하라고 조언하기도 하지만, 경기 침체가 찾아온다면 뭐니뭐니 해도 현금이 가장 확실한 안전자산이 아닐까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