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5만원 미만 주식종목 단주 거래 허용

2014년 6월 2일부터 거래소(코스피 종목)에서 5만원 미만 단주(1주씩) 거래를 허용한다고 합니다. 예전부터 코스닥은 단주 거래가 허용됐지만, 코스피 종목에 대해서는 장중 단주 거래가 안 돼서 불편한 점이 있었죠. 그래서 시간외 거래를 이용할 수밖에 없었는데요.

 

상장사 중에는 주주들에게 현금 배당이 아니라 주식 배당을 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럴 때 10주 이하의 단주가 발생할 확률이 높습니다. 저도 몇년 전에 거래소 "선창산업" 주식을 보유했다가 주식 배당을 하는 바람에 10주 이하의 단주가 있어서 그냥 잊고 살았는데요.(최근에 주가가 많이 올라서 기분이 좋네요. ㅎㅎ)

 

저런 식으로 단주가 생기면 매매하기가 상당히 귀찮아집니다. 물론 시간외 동시호가나 시간외 단일가 매매를 이용하면 되지만, 장중 거래만큼 자유롭지 못한 까닭에 여러가지 면에서 귀찮아지죠. 그래서 이번 거래소(코스피) 1주 단위 거래 허용으로 내심 침체된 증권 시장을 살리려는 복안이 있는 듯합니다.

 

물론 한국거래소의 "한국거래소 선진화 전략"의 일환으로 나왔다고 하지만, 과거에는 무슨 이유로 코스닥만 단주거래를 허용하고 거래소는 불허했는 지, 그때는 그럼 후진화 전략(?) 이었는지 묻고 싶네요. 제가 볼 때 과거 거래소 단주 거래를 허용하지 않은 것은 단주를 이용한 일종의 작전매매(?)를 방지하려는 의도가 아니었나 싶은데요.

 

그렇다면 이번 단주 거래 허용을 통해 부진한 증권 거래를 활성화한다는 목적은 달성할 지는 몰라도 착시 현상을 이용한 작전매매를 예방하는 데는 오히려 실패한 "후진화 전략"이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듭니다. 물론 서두에서 밝혔 듯이 이런저런 이유로 단주를 보유한 개인 주주들에게는 환영할 만한 일이지만, 한편으로는 정보력에 취약한 개미들이 작전에 휘말려들지는 않을지 우려되는 대목이기도 합니다.

 

아무튼 이제 코스피든 코스닥이든 장중 단주거래가 자유롭게 허용된 만큼 한국거래소가 의도하는 소기의 성과(거래활성화?)를 달성하기를 바라며, 그로 인해 침체된 주식 시장뿐만 아니라 경제도 활력을 얻기를 희망하는 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