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도반시 10kg 연화제 후숙 기간은?

연화제를 이용한 청도반시 10kg 박스 후숙 기간

 

올해는 대부분의 농작물이 풍년이라 그런지, 마늘이나 양파 같은 채소 뿐만 아니라 사과나 단감 같은 과일도 예년에 비해 저렴하게 나오는데요. 하지만 뭐니뭐니 해도 올 가을에 가장 저렴한 과일은 바로 청도반시가 아닐까 합니다.(물론 곧 있으면 제주도 감귤에 1위 자리를 넘겨주겠지만요.^^)

 

저희는 가을철만 되면 청도반시를 10kg 박스 단위로 주문해서 자주 먹습니다. 거의 1주일에 1박스를 먹어치울 정도로 가족들이 좋아하는 과일이죠. 이번 10월에는 청도반시 10kg 박스 가격이 6천원대(100~110개 들이 기준)까지 떨어질 정도로 저렴하게 나왔는데요. 그러다보니 작년보다 더 열심히 주문해서 먹습니다.

 

물론 제가 사먹는 청도반시 10kg 상품은 시중 과일 가게에 파는 것처럼 크기가 좋지는 않고 주로 상품가치가 좀 떨어지는 가장 작은 사이즈를 주문해서 먹기때문에 그렇게 저렴하게 먹을 수 있죠. 어차피 농민들도 그런 작은 크기는 시장에 내놓을 수 없기때문에 인터넷으로라도 저렴하게 판매하는 것이 소비자와 서로 win-win하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어쨌거나 이렇게 주문한 청도반시 10kg 박스 상품은 맛이 떫기때문에 그대로는 못 먹고 연화제(에틸렌)를 이용해서 후숙시켜야하는데요. 판매자는 이 후숙기간이 구입 후 3~7일 후라고 안내하지만 기간 편차가 크게 적혀있어서 종종 덜 익거나 지나치게 익어서 버려야하는 사태가 발생하곤 합니다. 그래서 제가 올해 여러번 시켜 먹은 경험을 살려서 청도반시 10kg의 연화제 후숙 방법을 한번 남겨볼까 합니다.

 

청도반시를 후숙시키기 가장 좋은 온도는 상온입니다. 요즘처럼 쌀쌀한 날씨에 아파트 베란다(발코니)에 두면 백발백중 실패합니다. 무조건 실내에 두셔야 잘 익습니다. 그리고 기간은 3~7일이라고 하지만, 정확하게 말씀드리면 택배발송 후 5~6일 정도가 가장 좋습니다.(10kg 박스당 100~110개 든 사이즈 기준) 가령 10/20일에 택배를 발송했다면 5~6일 후인 10/25~10/26에 개봉하시면 가장 좋다는 말입니다. 그리고 사이즈가 한 단계씩 커질수록 하루씩 후숙 기간을 더 연장하시는 게 좋습니다.

 

10월 중순까지는 그렇게 기온이 낮지 않아서 택배 배송 중에도 약간씩 익기때문에 5일 후가 가장 좋았으나 요즘처럼 아침 저녁으로 기온이 10도씨를 밑도는 날씨에서는 택배 배송 중에 거의 안 익기때문에 6일 후가 가장 좋아보입니다.

 

아래 사진은 지난 10/17에 발송된 청도반시 10kg 박스가 보입니다. 오늘이 딱 5일이 지난 시점이라 박스를 열어보기로 했습니다.(그 밑에는 어제 배송된 또 다른 청도반시 박스가 보입니다.-.-;;)

 

예전에는 3일 만에 열어봤다가 안 익어서 버린 양이 1/3정도 됐고 그 이후에 또 다른 박스는 7일 만에 열어봤다가 너무 많이 익어서 또 1/3 정도 버린 기억이 있어서 항상 개봉하는 순간이 가장 두근거립니다.^^;;

 

드디어 저 뚜껑(?)만 열면 사랑스런 홍시로 예쁘게 바뀐 청도반시 색시들의 모습이 보이겠네요. ㅎ

 

 

짜잔!!!

 

아, 그런데 지난번과 달리 이번에는 살짝 덜 익은 것들이 보이네요. 아마 내일(6일 후) 열어봤으면 전체적으로 가장 잘 익었을텐데 약간 아쉽네요.^^(그리고 요즘처럼 쌀쌀한 날씨엔 후숙기간이 하루 더 필요하다는 교훈도 여기서 얻었지요.ㅎ)

 

이렇게 살짝 덜 익은 상태에서 먹어도 떫은 맛이 거의 남아있지는 않지만 제대로 익은 것을 먹어야 더 맛이 좋으니까, 다시 박스를 테이프로 밀봉하고 익기를 기다릴 생각입니다.

 

박스를 개봉하면서 박스 내에 가득차 있던 에틸렌 가스가 많이 빠졌기때문에 하루만에 모두 익을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지금 먹고 있는 청도반시도 있기때문에 이틀 정도 더 놔둘까도 생각 중입니다.

 

요즘 청도반시 10kg 가격이 워낙 저렴해서 고향에 계신 부모님께도 보내드렸는데, 이틀 만에 상자를 열어본데다가 실내가 아닌 베란다에 보관해 두는 바람에 7일이 지난 지금까지도 반도 안 익었다고 하시니 안타깝네요.(아마 버리거나 떫은 감을 깎아서 말려야 할지도... ㅠ.ㅠ)

 

혹시나 재밀봉이 귀찮은 분들은 일찍 열어보는 것보다는 7일을 꽉 채우고 개봉하는 게 더 낫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상 청도반시 10kg 연화제 후숙 기간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