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발진 차종 순위 : 급발진 없는 차는?

급발진 차종 순위 - 급발진 없는 차는?

 

요즘은 대부분 자동변속장치가 장착된 자동차를 타는 추세인데요. 과거 수동변속차량과 달리 클러치를 밟을 일이 없으므로 장시간 운전시 피로감을 덜어주고 초보 운전자도 손쉽게 운전을 익힐 수 있는 장점이 있는 반면에 뉴스 등 언론을 통해 심심찮게 보도되는 차량 급발진 사고가 생명을 위협하는 단점으로 급부상했습니다.

 

급발진 사고는 마치 복불복처럼 누구에게도 닥칠 수 있는 위협이 되는 만큼 정부와 차량 제조사를 중심으로 급발진 차종이나 사고를 면밀히 조사하고 원인을 정확히 밝혀내는 것이 급선무입니다.

 

 

하지만 급발진 사고의 원인을 바라보는 자동차 제조사나 주무기관인 국토교통부의 시각은 여전히 "차량에는 전혀 문제가 없고 운전부주의가 원인"이라는 입장이 지배적입니다. 여러 정황상 분명히 차량 결함 외에는 설명할 방법이 없는 사고인 경우에도 제조사는 오로지 운전자의 운전미숙이나 부주의 탓으로만 돌리니 사고 당사자 입장에서는 답답하기 그지 없는 노릇입니다.

 

실제로 이러한 급발진 사고는 과거에는 아주 드문 경우인데요. 도로교통공단 통계만 봐도 지난 2003~2009년 사이에 급발진 의심 신고 건수는 총 18건에 불과했지만, 최근 4년 동안에는 337건이나 접수될 정도로 급발진 사고는 해가 갈수록 급증하는 추세입니다.

 

 

그렇다면 이렇게 매년 증가하는 급발진 사고가 주로 발생하는 차종은 무엇일까요?

 

가장 최근의 자료를 보자면 작년(2013년) 국토교통부 국정감사에서 새민련 이윤석 의원에게 제출된 자료를 통해 어느 정도 확인이 가능합니다. 즉 2009~2013년까지 5년간 신고된 차종별 급발진 신고 건수 자료인데요. 2009년 7건에 불과했던 신고건수가 2012년에는 136건으로 급증했고, 2013년 6월까지만 81건이 접수되는 등 해마다 급발진 사고가 증가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위 표를 보면 주로 영업용 택시로 많이 판매된 쏘나타LPG가 25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휘발유를 사용하는 쏘나타(13건)까지 더하면 총 38건에 달합니다. 다음은 르노삼성의 SM3와 SM5가 각각 18건으로 전체 차량 판매 대수 대비 높은 비중을 보였습니다.

 

 

차량 급발진 사고의 원인을 알려면 차량용 블랙박스에 해당하는 EDR(Event Data Recorder, 사고기록장치)을 분석하면 된다고 합니다. 즉 EDR은 자동차의 충돌 사고 전후 일정한 시간 동안 차량속도, 엔진회전수, 브레이크 작동여부 등의 운행정보가 기록되므로 급발진 여부를 판단하는 데 중요한 근거가 됩니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도 지난 2012년 말에 EDR 의무공개 규정을 마련하긴 했지만, EDR 장착 자체는 의무화하지 않은 데다가 EDR이 장착된 차량의 사고 기록 제출 의무화가 3년 후부터 시행되므로 그 전에 발생하는 급발진 사고의 원인은 여전히 "운전자 과실" 혹은 "미궁"으로 남게 되는 불편한 진실이 계속 될 듯합니다.